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잉글랜드-러시아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관중석에 있던 다수의 러시아 팬이 옆에 있던 잉글랜드 응원단 쪽으로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팬들은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면서 관중석에 걸려있던 잉글랜드 국기를 빼앗기도 했다. 수많은 안전요원이 사태 진정을 위해 투입됐고 잉글랜드 팬이 먼저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 러시아 팬을 경기장에 머물도록 했다.
잉글랜드와 러시아 팬 등들은 마르세유에서 이 경기 전부터 사흘 연속으로 무력충돌을 일으켰고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쏴 진압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폭력사태는 진정되는 듯했으나 경기가 끝나자 다시 이어진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폭력사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이 1대1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페널티지역 아크서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에릭 다이어의 오른발 슛으로 앞서 갔지만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4분 바실리 베레주츠키의 헤딩 골을 내줘 무승부를 허용했다. 같은 조 웨일스는 슬로바키아를 2대1로 꺾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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