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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시커메지는 메피아

유진메트로컴은 스크린도어 광고 독점 폭리

작년 영업이익률 무려 28.7%

MB 시장 때 특혜성 장기 계약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로 메피아(메트로+마피아) 비리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스크린도어 관리업체인 유진메트로컴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메트로의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무는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모(19)씨가 속한 은성PSD가 97개 역을, 지난해 8월 강남역 사고로 숨진 조모(28)씨가 일했던 유진메트로컴이 24개 역을 각각 나눠서 맡고 있다. 특히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에서 받는 용역비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인 반면 유진메트로컴은 스크린도어 광고 독점권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독차지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진메트로컴은 지난해 매출 475억원에 영업이익 136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8.7%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13.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진메트로컴의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20억원과 105억원을 기록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진메트로컴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9년간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 등으로 올린 매출은 2,559억원에 이른다.



유진메트로컴이 막대한 수익을 거둔 배경에는 서울메트로와 맺은 특혜성 장기 계약으로 따낸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 사업권이 작용했다. 이 회사는 2004년 서울메트로와 강남·교대·삼성·선릉·신도림·을지로입구역 등 알짜배기 12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관리하는 대신 22년간 광고 사업을 독점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 2006년에는 추가로 서울역·시청·종로3가·잠실·홍대입구역 등 12개 역에 대해 16년 7개월 동안 스크린도어 광고 운영권을 보장받았다.

유진메트로컴이 서울메트로와 1차 ‘대박’ 계약을 맺을 당시 서울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고 서울메트로 사장은 현대그룹 출신의 강경호씨(현 다스 사장)였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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