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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14일 힐러리와 회동...'힐러리 지지' 선언할까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경선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오는 14일(현지시간) 회동한다.

이날은 민주당 마지막 경선인 워싱턴DC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날로,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힐러리 지지’를 공신 선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샌더스 의원은 12일 NBC방송에 출연해 “14일 저녁 클린턴 전 장관을 만난다”며 “우리는 그녀의 선거운동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 중산층 지원과 기후변화 대처, 공립대학 무료화 등에 관해 어떤 정강을 지지하는지 파악하겠다”며 “그러한 대화를 통해 우리가 강력하고 진보적인 정강을 가질지 결정한 뒤 다른 결정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클린턴 전 장관이 7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정강에서 자신의 진보적 공약을 수용한다면 패배를 인정하고 지지를 선언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이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힘을 받은 가운데 샌더스 의원의 공식 지지까지 얻는다면 11월 대선 본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캠페인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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