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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피바위(血巖)'의 전설...진실 혹은 거짓?

전북 남원시 ‘피바위’의 미스터리가 밝혀졌다. 보통의 바위보다 철분 성분이 많아 물과 닿으면서 산화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활을 쏘는 실력이 신의 경지에 이르러 ‘신궁’이라고 불린 태조 이성계. 그는 남원 인월에서 왜장 아지발도가 이끄는 3,000여명의 왜구를 활로 몰살했다. 이때 주변 계곡과 천이 왜구의 피로 붉게 물들며 피가 스민 곳에 피바위가 생겨났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 남천에 있는 직경 10m의 큼지막한 바위의 전설이다. 1년 내내 붉은색을 띠고 있어 남원 ‘피바위(血巖)’라고도 한다.

전설은 조선 시대 문집인 ‘계곡집’ 등에 전해져 내려온다. 그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 주민을 통해 구전돼 내려오고 있다. 주민들은 바위 위에서 음식을 먹으면 건강한 기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또 잡귀를 물리치고 우환을 막아 준다는 속설 때문에 바위 일부를 따로 보관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과학적 분석을 거친 결과 피바위의 전설은 ‘가짜’였다. 피바위의 붉은 빛은 보통 바위보다 철분 성분이 많아서다. 바위가 오랜 시간 물에 닿으면서 산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원시 관계자는 “혈암(피바위)은 일반 바위보다 철분 성분을 9% 가량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며 “이 바위가 오랜 시간 물과 닿아 붉은색을 띠게 됐다는 사실이 여러 지질학자의 검증을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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