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홈구장인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의 전광판 시스템을 바꾸게 했다.
오타니는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인터리그 경기에서 시속 163km짜리 공을 던져 NPB 최고구속을 기록했다. 이어 12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전에선 다섯 차례나 시속 163km의 공을 던졌다. 이날 경기에서 107개를 던진 오타니는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따냈고 5번타자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기도 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타니가 107개의 투구 중 시속 163km짜리 공을 5번 던졌다. 그 중 시속 160km를 넘는 강속구는 31개였으며 58개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9.71km였다”고 전했다.
삿포로돔은 강속구 투수 오타니가 시속 160km를 넘길 때마다 효과음을 넣었다. 하지만 이날은 워낙 자주 넘겨 경기 중반 이후에는 생략하기까지 했다.
이에 삿포로돔은 오타니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최고구속 기록을 깰 것에 대비해 미리 전광판 최고구속 제한을 해제했다. 신문은 “지금까지 시속 164km밖에 표기하지 못했지만 기록 경신을 대비해 제한을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1년 9월 5일 레다메스 리즈(당시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던진 시속 162km 공을 최고구속으로 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1년 시속 107마일(172km)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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