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추진했던 ‘가변형 임시 물막이’의 투명 물막이판 실험이 실패하면서 대곡천에 설치 중이던 통합실외모형도 해체하기로 했다. 통합실외모형은 27억원을 들여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울주군 대곡천의 상류에 실제 임시 물막이의 3분의 1 크기로 축조하던 것이다. 물막이판 실험이 성공하면 다음 단계로 이 통합실외모형에서 투명막이 실제 가동할 수 있는지 등을 실험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물막이판 실험에서 구조물 연결 부위에 누수 현상이 발견돼 최종 실패하면서 기술검증단이 현재 공정률 52%인 통합실외모형 해체를 문화재청에 요청했다. 임시 물막이는 암각화 보존을 위해 암각화에서 16∼20m 거리를 두고 길이 55m, 너비 16∼18m, 높이 16m의 반원형으로 세우는 것이다.
/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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