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13일(현지시각)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회에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테러리즘의 역사가 입증된 국가에서 이민자가 미국에 오지 못하도록 일시적으로 중단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반(反) 미국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지금 당장 미국 국경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급진 이슬람 세력이 일으킨 테러리즘이라고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는데, 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은 올랜도 총기난사 사고에 대해 “이번 일은 급진 이슬람주의에 따른 테러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외로운 늑대들(자생적 테러리스트)’을 식별하고 사전에 막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은 “그러나 이슬람교라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을 특별히 감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위험한 생각”이라고 선을 그으며 “선동적인 무슬림 혐오 주장은 수백만명의 무슬림 사업가와 여행객은 물론 이슬람교를 믿는 미국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상처를 준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대부분의 무슬림은 자유를 사랑하고 테러를 증오한다”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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