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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 이어…SK그룹 변함없는 인재사랑

최태원 회장 고등교육재단에 애정

매년 선발 장학생 직접만나 격려

최종현 회장 '백년수인' 정신 이어

최태원(첫째줄 오른쪽 두번째) SK그룹 회장(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뽑은 해외유학 장학생들과 만나 이들을 격려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제프리 색스 컬럼비아대 교수, 스탠퍼드대의 프랜시스 후쿠야마, 신기욱 교수.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최근 방문해 강연한 세계적 석학들이다. 최 선대회장의 ‘백 년 뒤를 내다보고 인재를 기른다’는 ‘백년수인(百年樹人)’ 정신에 따라 젊은 인재들의 꿈을 북돋기 위해 재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의 일부다. 그리고 이는 최 선대회장의 인재 철학을 잇고 있는 아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폭 지원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재계의 주된 평가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재단이 해외유학 장학생으로 선발한 29명을 만나 격려했다. 최 회장은 젊은 인재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창업해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자원이 하나도 없던 시절에도 한국의 희망은 인재였고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지금도 핵심 자산은 인재라는 점에 변함이 없다”면서 “무한한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미래를 창업한다는 자부심과 신념을 갖고 패기 있게 노력해달라”고 장학생들에게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융합시대에 필요한 덕목인 열린 마음을 갖고 보다 폭넓은 연구활동으로 인류 발전에 기여해달라”면서 “내가 받은 혜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미래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매년 빼놓지 않고 이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인재 육성만큼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선대회장이 1974년 11월26일 서울 퇴계로에 위치한 당시 시가 5,540만원 상당의 5층 건물 한 채를 출연해 세운 비영리 교육재단이다. 재단은 설립 이래 세계 수준의 학자 양성을 목표로 각종 장학 사업을 실시해왔다. 지금까지 국내외 명문대학 박사 학위자 664명을 배출했으며 지원한 장학생은 총 3,300여명에 달한다. 올해도 인문사회과학 분야, 순수 자연과학 분야, 정보통신 분야 등 3개 부문에서 장학생을 뽑았으며 이들은 미국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스탠퍼드대나 중국 베이징대 같은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과정 진학을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최 선대회장이 타계한 1998년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장학 사업 외에도 국제학술 교류지원 사업 부문으로 재단의 활동 영역을 넓혀 현재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7개국에서 아시아연구센터(ARC) 17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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