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환율 산정방식을 변경한 후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환율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약 4,730억달러(555조원)를 소진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4년 6월 3조9,090억달러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 3조1,917억달러까지 줄었다. 당국의 개입에도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8월보다 5.3% 떨어진 상태다.
FT는 인민은행이 역내환율 기준이었던 위안화환율 산정 방식을 역외환율로 변경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 반응의 강도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인민은행은 시장의 신뢰 유지에 필요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인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개입 비용은 상당히 컸지만 이 같은 정책은 단순히 숫자 차원에서 평가받을 수 없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가 정책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었다”라고 밝혔다.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3조6,513억달러였던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까지 4,596억달러 줄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자체 조사를 근거로 지난 한해 동안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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