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거점으로 삼은 이라크와 시리아 이외 지역에서도 IS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1,200명 이상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체분석 결과 지난 2014년 9월 이후 각국 총 92건의 IS 연게테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1,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테러 발생 지역별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총 50건이 일어나 가장 많았고, 유럽(22건), 아시아·호주(13건) 순이었다. 북미지역에서도 7건이 발생했다.
NYT는 지난 2014년 9월 호주 멜버른에서 10대 IS 동조자가 대테러 요원 2명을 칼로 찌른 후 사살된 사건을 IS 연계테러 최초사건으로 봤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테러는 지난해 10월 31일 발생한 러시아 민항 여객기추락사건이다. 이집트에서 이륙한 러시아 민항 여객기는 시나이반도 중북부에 추락해 탑승자 224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와 관련, IS는 자신들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희생자 절반 가량이 서구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공격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아랍이나 비서구 국가에서는 모스크(회교사원)나 정부 기관 등을 노린 테러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됐다.
NYT는 IS 연계테러를 IS가 전 세계에서 직접 기획한 테러와 IS 급진사상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로 구분해 분석했다. IS가 직접 기획한 테러로는 지난해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무장괴한 총기 난사와 폭발이 일어나 130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가 대표적이다. 자생적 테러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극단주의 무슬림 부부가 총기난사해 14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또 최소 49명이 사망한 이번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 난사사건도 NYT는 자생적 테러로 분류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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