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저소득가구 여성 청소년 정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먼저 생리대가 저소득가구의 여성 청소년들에게 만만찮은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소녀돌봄약국과 가출청소년쉼터 등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시설 850곳에 생리대를 우선 비치한다. 소녀돌봄약국은 서울시약사회와 협력해 시내 200여개소에 운영 중인 시설로 감기약과 진통제 등 일반의약품을 1회 1만원 이내 월 4회까지 무료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의료기관이나 지원시설도 소개해주는 서비스다.
아울러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여성 청소년 2만7,279명을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신청을 받아 오는 8월부터 거주지로 하반기 5개월분 생리대(1개월에 18개들이 2팩)를 배송한다. 생리대 지원에는 예산 5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감정이 예민한 시기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이 상처를 받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생리대 지원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안으로 지역아동센터 등 취약계층을 찾아가 성과 건강 교육을 할 ‘소녀들의 주치의’도 신설한다. 의사와 약사, 지역 여성단체 등이 협력한다.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에는 의료인이 운영하는 사춘기 클리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생리 관련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서울소녀 달맞이 건강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녀의 성과 건강권 문제를 기본권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해 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