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14일 강남권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35㎡(전용면적)는 지난주 초보다 3,000만원가량 오른 8억6,500만원에 매도호가가 형성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주 8억5,000만원으로 역대 최고 호가를 기록했지만 이틀 만인 14일 1,500만원이 추가 상승하면서 9억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81㎡도 지난주 14억5,000만원 정도에 호가가 형성됐지만 금리 인하 이후 이날 14억8,000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해 2006년에 기록했던 최고가를 경신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결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유동성이 재건축시장으로 몰리고 여기에 가수요까지 겹쳐지면서 강남 재건축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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