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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존 리 前옥시 대표 구속영장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이 14일 존 리(48)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슴통증·호흡곤란 등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제품 회수 및 판매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업무상과실치사와 과실치상,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협의가 적용됐다. 옥시 외국인 임원 출신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지난 1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수사가 본격화된 후 처음이다. 리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16일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 전 대표는 이미 구속 기소된 신현우(68·구속기소) 전 대표가 물러난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다. 존 리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과 이달 6일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에서 “제품의 인체 유해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물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그에게 과실 책임을 지우기 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구속 여부는 16일 열리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달 말 신 전 대표와 옥시 전 연구소장 김모씨(55),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47) 등을 기소했다. 옥시와 함께 다수의 피해자를 낸 살균제 제조업체 세퓨 법인과 세퓨 제품을 개발해 판매한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전 대표 오모씨(40)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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