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며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가 85%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해 산업은행으로부터 4조2,000억 원을 지원받으면서 쟁의행위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속임수였나요? 그래도 염치가 있는지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겠다고 둘러 댔다는데요. 앞서 구조조정 홍역을 겪은 한진중공업 노조는 설립 이후 80년 만에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했습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조선소의 미래가 훤히 보이는군요.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이 공식 통계보다 4배나 높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네요.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공식 청년 실업률은 8.0%지만 체감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34%에 달했답니다. 공식 지표가 비자발적 비정규직과 그냥 쉬고 있는 청년을 통계에서 뺐기 때문이라네요. 젊은이들이 청년 실업률 발표 때마다 코웃음 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통계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대럴 허프의 말이 실감나네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직후 은행들이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는 물론 창구에서 받는 각종 수수료를 인상한다는군요. 은행의 가장 큰 이익원은 예대마진인데 금리가 내려갈수록 예대차가 작아져 이자이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말로는 한국의 골드만삭스가 되겠다고 하지만 정작 현실은 수수료 장사하는 구멍가게인 셈이죠. 이러니 한국 금융산업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얘기를 듣는 모양입니다.
▲민주노총 산하 5개 산별 노조가 공동으로 재벌개혁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금속노조 등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재벌의 착취와 수탈 구조를 개혁하는 게 경제개혁의 첫 단추”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내년 대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거라고 합니다. 대선 국면과 롯데 비자금 수사 등에 편승해 보려는 심사인 거 같은데요. 정작 개혁의 대상이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자신들, 귀족노조라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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