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MSCI는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발표하고 중국A주를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쿼터 배분·자본 이동에 대한 정책 변화·거래정지 정책의 효율성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중국A주는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으로, 외국인은 QFII 자격이 있는 기관투자자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MSCI는 중국A주를 독립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다만 르미 브리앙 MSCI 글로벌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중국 정부가 A주 시장을 국제적 기준에 가깝게 맞추려는 노력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중국A주가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될 경우 중국 증시에 투자가 몰려 한국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기존의 우려는 잠시 사라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MSCI가 중국A주 편입을 결정할 경우 약 8,000억~1조원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해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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