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시장 흐름을 바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내림세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9센트(0.8%) 내린 배럴당 48.49달러를 기록했다. 거래일 나흘간 연속 떨어지며 지난 5월 23일 이후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52센트(1%) 떨어진 배럴당 49.83달러로 거래 중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결과가 나오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15일)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시장진입을 유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행한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하루 120만 배럴에서 13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앨버타 주의 산불로 위축된 캐나다의 원유 공급이 신속하게 재개된 점은 국제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반군이 원유 생산시설을 공격해 빚어진 나이지리아의 원유 공급 차질은 장기화 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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