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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사 창설 5주년…“적 도발 기회로 삼아 응징”

北포격도발·NLL침범 가정한 위기조치훈련 실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소속 해병 포병부대가 구룡 다연장 로켓 발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서방사 창설 5주년을 한달여 앞둔 지난 5월 12일의 훈련 장면./해병대사령부 제공




연평도등 서북도서를 지키기 위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가 15일 창설 5주년을 맞아 위기조치 훈련을 펼쳤다.

서방사는 새벽 6시를 기해 전 제대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 대한 적의 포격 도발과 적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따른 교전 상황을 가정, 지휘소연습(CPX) 방식으로 위기조치 훈련을 실시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비롯해 6·25전쟁 이후 전사·순직자들에 대한 추모 행사도 개최했다.

이상훈 사령관은 “적의 도발을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서북도서 주민과 장병들의 피해를 최소화한 가운데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응징하자”고 말했다. 2010년 11월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2011년 창설된 서방사는 육·해·공군 합동 참모진으로 구성된 최초의 합동군 작전사령부다.

해병대사령관이 서방사령관을 겸하며, 예하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에 병력 1,200여 명이 추가 배치됐다. K-9 자주포와 130㎜ 다연장 로켓, 코브라 공격헬기, 스파이크 미사일 등도 신규 혹은 추가 배치됐다. 동굴 등에 숨어있는 북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은 수차례의 해상사격에서 성공적으로 표적을 명중했다.



신형 대포병레이더(ARTHUR) 등 북한의 기습 방지 및 선제 대응을 위한 감시·정찰 자산도 증강했다. K-9 자주포 진지와 격납고 등에 대한 요새화 작업도 이뤄졌으며 진지·교통호 유개화(콘크리트 지붕 덮기) 작업도 진행 중이다.

서방사는 과거 북한의 서북도서 기습강점 등에 대한 방어에 초점이 맞춰졌던 데서 벗어나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대응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응징한다는 공세적 방어로 작전의 개념을 전환했다. 특히 지난 5월에 공식 지정된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유사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 상황을 조기에 종결한 대비태세를 갖췄다. 유사시에는 북한 지역으로 전개해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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