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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관심은 이제 전대로...당권 누가 잡을까

새누리 친박·비박계 후보 난립

최경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

더민주 3인 최종후보 교통정리

친문계 누구 손 들어줄지 관심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당 대표에 출마할 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새누리당에서는 최경환(위쪽 왼쪽부터), 이정현,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더민주에서는 추미애(아래쪽 왼쪽부터), 송영길, 김부겸, 김진표 의원이 후보군에 속한다. /연합뉴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오는 8월로 확정하면서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새누리당은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비박계가 최 의원의 대항마를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더민주는 최대 계파인 친문재인계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판세가 뒤집힐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 후보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꼬이는 모습이다. 친박계에서는 최 의원의 출마 여부로 셈법이 복잡해졌고 비박계에서는 유일 후보였던 정병국 의원 외에 출마를 저울질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 출신 당 대표’를 내세우며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친박계에서는 이 의원을 비롯해 이주영·홍문종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원유철·정우택 의원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도 상황은 복잡하다. 지금까지는 정 의원 외에 이렇다 할 당 대표 후보가 없었지만 최근 다른 의원들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다가 물러난 김용태 의원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대한 개정을 촉구한 뒤 제 거취를 고민하겠다”며 출마 여지를 남겼다. 이 밖에 나경원·김성태·강석호 의원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더민주도 당권 주자 과포화 상태다. 추미애 의원만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지만 송영길 의원도 “전당대회와 관련한 모든 일정이 확정되면 선언을 하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확정 지었다. 여기에 김부겸·김진표·박영선·이종걸·신경민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하지만 더민주가 이날 당권 주자가 4인 이상일 경우 예선을 통해 3인만 최종 후보로 남겨 놓겠다고 결정하면서 일부 후보 간 사전 교통정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통합행동’ 모임 소속인 박영선 의원과 김부겸 의원은 이미 조율에 들어갔다.

더민주의 차기 당권은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주류 쪽과 손을 잡는 후보가 누가 될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류 쪽에서 당권 후보를 내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추 의원이 문 전 대표의 ‘대리인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의원은 주류 의원들과 만나며 출마 여부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박형윤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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