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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K-9 자주포, 대박 거두나?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7개국 정조준

8월 아시아 국가와 수출계약 체결

국산 K-9 자주포가 ‘유로사토리’ 무기 전시회에서 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개막한 유로사토리에서 7개 국가가 K-9 자주포 구매를 타진하거나 계약을 위한 사전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관계자는 “아시아, 아프리카는 물론 가장 우수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유럽 국가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한 국가는 오는 8월 K-9 자주포 생산업체인 한화테크윈과 K-9 100여문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터키(기술 수출)와 폴란드(차체만 수출)에 이어 K-9 자주포를 구매하는 3번째 국가가 곧 탄생한다.

우리 군이 2000년 실전 배치한 K-9 자주포는 대표적인 국산 무기로, 사거리가 40㎞에 달하고 1분에 6발을 쏠 수 있다. 최대 속력이 시속 67㎞를 넘어 빠른 시간에 임무를 달성할 수 있다. 방산업계는 K-9 자주포가 터키와 폴란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유럽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국가는 K-9의 성능을 검증하는 복잡한 시험평가 절차 없이 계약을 체결할 뜻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불안이 커져 K-9이 더욱 각광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K-9 자주포 구매를 타진한 국가들에 아프리카 국가가 포함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의 대 아프리카 외교 관계 강화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으나 이들 국가가 독일제 다음으로 고가인 K-9의 구매력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유로사토리에 처음으로 참가한 한화테크윈은 전시장에 K-9 자주포 실물을 전시하고 세계 바이어들을 향해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K-9 자주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주포인 독일의 ‘PHZ-2000’에도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능이 뒤지지 않는 데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 주요 무기전시회인 유로사토리는 1967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25회를 맞았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21개 방산업체를 포함한 70개국 1천600여개 업체들이 참가했다.

/파리=국방부 공동취재단·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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