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대 메가뱅크 가운데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아키타현에서 쌀농사를 시작한다. 마이너스 금리 기조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다음달 농지를 보유하고 농업경영을 하는 농업생산법인을 공동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공동출자에 참여하는 법인은 아키타현 농업법인과 아키타은행, NEC그룹의 리스회사인 NEC캐피털솔루션,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스&리스 등이다.
일본은 지난 2009년 일반기업도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완화했으며 올 4월 법인 조건을 추가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이온이나 로손·야오코 등 식품이나 유통 등 다양한 업체가 농업에 뛰어들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농지집약 대형화가 이뤄질 경우 부동산 매매와 농기계 등 설비투자가 활발해져 농협(JA)과 정부계 금융기관이 독식하고 있는 농업 관련 융자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풍부한 고객 기반을 살려 농작물 수출을 돕거나 농업법인과 일반기업을 이어주는 사업을 펼쳐 일본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후원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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