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주요 이슈로 부상한 개헌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력구조 개편 방안으로는 ‘4년 중임 대통령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8%가 ‘공감한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우 공감’은 33.7%, ‘공감하는 편이다’는 36.1%로 조사됐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12.5%, ‘모르겠다’는 17.7%로 집계됐다.
권력구조에 대한 세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1%가 4년 중임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분권형 대통령제’는 19.8%, ‘의원내각제’는 12.8%, 기타 방안은 11.9%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14.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47.5%가 4년 중임 대통령제가 적절하다고 답해 더불어민주당(39.2%), 국민의당(33.7%)보다 10%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의원내각제는 더민주 지지층의 20.9%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른 정당 지지층에서는 한자릿수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념성향별로는 4년 중임제는 보수층으로 갈수록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보수층은 5.16%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지만, 중도층과 진보층은 각각 41.1%, 37%로 조사됐다. 반면 의원내각제는 진보층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은 21.8%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지만, 중도층과 보수층은 각각 11.1%, 11.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성인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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