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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푼 쿠바 '관광밀물'

美와 국교수교 효과톡톡

올들어 벌써 200만명 돌파

1715A12 쿠바 방문객수 추이




중남미 경제 침체에도 유독 쿠바 경제는 미국과의 국교수교 효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4년 동안 굳게 닫혔던 빗장이 풀리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쿠바 관광부는 올해 쿠바를 찾은 외국인 숫자가 지난 12일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7일 빨라진 것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 총 방문객이 38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쿠바의 올해 관광수입도 지난해의 28억달러를 넘어서 3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 관광객 급증은 미국과 쿠바 간 관계복원으로 미국인들의 방문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백악관은 3월 여행목적이 ‘교육’일 경우 미국인들의 개인적 쿠바 방문을 허용해 그동안의 여행제한을 사실상 풀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쿠바로 향하는 크루즈 노선이 반세기 만에 재개되고 미 교통부가 10일 아메리칸항공·프런티어항공 등 6개 항공사에 쿠바행 정기 항공노선 취항을 허가하는 등 교통편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쿠바를 찾은 미국인 방문객은 총 9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93%나 증가했다.



쿠바로 향하는 관광객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을부터 미국~쿠바 정기 항공노선이 운항을 시작할 경우 하루 최대 110편의 비행기가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게 된다.

또 이날 미 플로리다주 지역은행인 스톤게이트뱅크가 추가 환전수수료 없이 쿠바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스터카드 계열 신용카드를 내놓는 등 금융거래의 어려움도 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는 쿠바에서 쓸 수 없었으며 쿠바 당국은 미 달러 환전에 10%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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