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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떨어져도 가격 오르는 오피스텔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매가격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오피스텔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상반기(5.62%)보다도 낮아질 전망이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7년 상반기 6.92%로 고점을 찍은 이후 9년 연속 하락 중이다. 임대료가 매매가격 상승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임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수도권은 최근 공급물량까지 증가하는 추세로 임대수익률의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

전국 오피스텔 가격 변동률 추이




반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29% 올랐고,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거주 및 투자를 고려할 경우 교통이 편리한 도심 역세권이 올해 하반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상반기(1만3,952실)보다 67.3% 증가한 2만3,335실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에서만 1만5,950실, 지방에서는 7,385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5,244실)과 서울 송파구 문정동(3,247실)에 오피스텔 입주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공급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반기 오피스텔 분양예정 물량은 총 1만1,152실 규모(국토부 뉴스테이 3,208실 포함)다. 이미 지난 한 해 6만실 이상의 오피스텔이 분양됐고 2016년 상반기에도 2만3,000실 이상의 물량이 분양됐기 때문에 하반기 분양실적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줄고, 매매가격은 높아지는 추세기 때문에 보다 꼼꼼한 검토 후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대적으로 공실 우려가 낮은 역세권이나 업무시설 주변 지역을 위주로 투자 물건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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