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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새누리당·더민주 총선 회계장부도 ‘현미경 검토’ 실시하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3 총선에서 사용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회계 장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이 불거지자 형평성 시비를 잠재우겠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중앙선관위는 “예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를 소관으로 하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관계자는 16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선관위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의 총선 회계장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이제 막 들여다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현재까지는 선관위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홍보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가 국민의당 홍보 리베이트 사건을 먼저 조사한 까닭은 당내 제보자가 있었기 때문이고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관례대로 회계장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선관위가 계산적인 형평성 맞추기 차원의 조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각 당이 총선에서 사용한 금액의 영수증을 제출한 시점이 한 달이 넘었는데 이제 와서 선관위가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구색 맞추기’ 식 재조사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회계 장부 가운데서도 각 정당이 계약을 맺은 홍보 업체와 리베이트를 주고 받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47억에 달하는 중앙당 차원의 총선 비용 중 선거 공보 명목으로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한 회사에 약 20억의 비용을 지출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인 바 있다. 새누리당 홍보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해당 업체는 2000년 대 초반부터 우리 당과 거래를 해왔던 곳”이라며 “선거에서 인쇄물이 중요한데 신뢰가 없는 곳에 맡길 수 없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일단 각 당에 선거비 보전을 다 끝낸 상태”라며 “그 이후 중앙당 뿐 아니라 개별 후보자들의 회계 장부를 검토하고 있다. 딱히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문제가 있어서 들여다 보는 것은 아니다. 원래 총선이 끝나면 해오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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