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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회복에 亞정유업계는 비상

정제마진 4弗대로 떨어져

석유제품 재고도 점점 쌓여

국제유가 하락에도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고공실적을 기록했던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정제마진 하락으로 비상이 걸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원유가 하락.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수익을 올리던 정유업체들이 올 2·4분기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가 회복돼 원유 가격은 오르고 석유제품 수요는 떨어지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정보에 따르면 두바이원유를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얻는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배럴당 7달러가 넘었으나 5월 이후 배럴당 4달러대로 떨어졌다. 정제마진이란 정유업체들이 원유를 사다 정제해 남기는 이익으로 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지표다.

더구나 정유업체들이 높은 정제마진을 기준으로 삼아 생산량을 늘려놓은 탓에 석유제품의 재고는 점점 쌓이고 있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오일허브인 싱가포르의 평균 연료 재고량은 올 들어 5,210만배럴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빅토르 셤 부회장은 “올 하반기 정유업체들의 정제마진은 상반기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며 “계속 정제마진이 떨어지면 정유업체들은 가격 신호를 받아들이고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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