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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EU' 영국 하원의원, 총격에 중태

조 콕스 의원, 시리아 난민 위한 활동 펼치기도

"용의자 '영국이 먼저'라며 총 쐈다"

트위터 캡처




대표적인 ‘친 유럽연합(EU)’ 인사로 꼽히는 영국 노동당 조 콕스(사진)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요크셔 브리스틀에서 선거구민 간담회 중 총격을 받았다.

이날 BBC 등 현지 언론은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갑자기 총을 꺼낸 52세 남성 용의자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며, 총격 외에도 흉기로도 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콕스 의원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콕스 의원의 곁에 있었던 50대 남성도 총격 이후 벌어진 격투에서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사건을 목격한 하이뎀 벤 압달라는 BBC 인터뷰에서 “사건 현장 옆의 카페에 앉아있다가 비명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다”며 “흰색 야구모자를 쓴 한 남자가 가방에서 갑자기 꺼낸 용의자를 막으려고 애썼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총격 당시 용의자가 “영국이 먼저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콕스 의원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여러 정당 의원들과 함께 ‘시리아의 친구들’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시리아 출신 난민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쳤으며 당선 후 정기적으로 브리스틀 도서관 앞에서 주민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또한 그는 ‘브렉시트는 이민 문제를 해결할 답이 될 수 없다’는 글을 지역 신문인 요크셔포스트에 기고한 바 있다. /이수민·변재현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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