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JP모건을 비롯한 미국 투자은행들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770억원)를 투자받을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JP모건·시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가 에어비앤비의 미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 같은 규모의 자금지원을 예정했다고 보도했다. 막대한 규모의 투자금을 약속한 이들 은행은 에어비앤비의 기업공개(IPO) 이전에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상장 차익 등을 얻으려는 목적에서 대출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에어비앤비와 손을 맞잡았다. 이번 계약으로 조달된 자금은 에어비앤비가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지난 2012년 페이스북이 나스닥에 이름을 올리기 몇 달 전에 미국 투자은행들로부터 80억달러를 끌어왔다는 점을 상기하며 에어비앤비와 투자은행들의 계약도 비슷한 목적에서 체결된 계약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대출계약에 대한 에어비앤비와 투자은행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IPO 일정 역시 불투명하다.
지난 2008년 미국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해 현재 전세계 190개국 3만여 개 도시에서 성업 중인 에어비앤비의 가치는 약 255억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호텔업계 1위인 힐튼 체인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공유경제의 대표적 기업으로 꼽히는 에어비앤비가 작년 한해 유치한 투자금은 1억 달러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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