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0.25~0.5%인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제조업은 물론 고용시장까지 이상 신호를 보낸데다 브렉시트 우려가 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영국 국민투표는 국제금융시장의 경제·금융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미 경제전망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BOJ 역시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현행 -0.1% 금리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추가 금융완화를 보류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유동성을 풀어봐야 효과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7월 이후로 미룬 것이다.
일본에 이어 BOE도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하고 양적완화 규모를 3,750억파운드(약 624조5,700억원)선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BOE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영국 경제는 실질적인 저성장과 지나친 소비자물가 상승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국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도 휘청거렸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03.55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14년 9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닛케이지수는 3.05% 급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도 0.86% 하락했으며 다른 아시아 증시 역시 일제히 떨어졌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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