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BM, 소니, 파나소닉 등 30개 기업·단체가 성적 소수자가 일하기 쉬운 직장 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들 기업·단체는 후생복리나 인사평가 등 성적소수자가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직 내 규정 정비에 도움이 되는 독자 지침을 타 기업 등이 참고할 수 있도록 조만간 공표할 계획이다. 해당 지침에는 성적소수자의 파트너를 배우자와 동등한 존재로 간주해 축의금이나 조의금 지급, 병간호 휴가 등의 대상이 되도록 규정하는 조항 등이 포함돼있다. 또 조직 내 제복 규정, 탈의실 마련, 인사평가, 출장 시 객실 사용 등에서도 성적소수자를 배려하도록 했다.
성적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맞게 신체에 변경을 가하는 외과적 수술(성별 적합 수술, 성전환수술)을 받는 경우 휴직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권고한다.
금융기관, 일상용품 제조업체, 대학 등 30개 조직의 인사 담당자가 팀을 구성해 지침을 마련했으며 이에 맞게 사내 규정을 정비해 본보기를 보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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