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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D-3 런던을 가다] 극우정당 등선 '反 EU' 정서 확산

伊·佛·스페인 등 선거 앞두고 反이민 부추기는 정당 부상

사진=이미지투데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가 가까워지면서 유럽 각국에서 반(反)유럽연합(EU) 정서가 급속히 표면화하고 있다. 유권자를 향한 여론전에서 지분을 높이기 위해 브렉시트를 지렛대 삼아 반이민·반EU 정서를 부추기는 정당들이 부상하고 있어 EU 균열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현지 언론은 브렉시트는 물론 이탈리아와 스페인·프랑스 등에서 잇따라 크고 작은 선거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극우정당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앞서 19일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치른 이탈리아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국민투표로 정해야 한다는 구호를 내건 오성운동(M5S)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실시된 로마시장 결선 투표에서는 반부패와 대중교통 개선 등 친서민 공약과 함께 유로화 사용에 반대하는 변호사 출신의 여성후보 비르지니아 라지는 오성운동 소속 시장 후보로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로마시장 선거는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밝혀온 마테오 렌치 총리에게도 정치적 부담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6일 총선을 앞둔 스페인도 언제든 ‘제2의 브렉시트’를 외칠 가능성이 높은 나라다. 특히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기존 정치체제에 대한 불만에 힘입어 원내 3당으로 떠오른 극좌정당 포데모스는 EU가 이행을 요구한 긴축정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EU의 균열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EU 회원국 정상들은 스페인 총선 일정이 결정된 직후 긴급하게 회동일자를 잡는 등 스페인 유권자들이 포데모스의 탈EU 주장에 동요되지 않도록 할 방안 마련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을 앞둔 프랑스도 균열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이민과 반유로화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은 집권 시 프랑스의 EU 회원 조건을 재협상하며 이에 대한 국민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 2월 EU와 협상을 통해 ‘특별지위’를 부여받고 독자적인 정책결정권을 따낸 것을 염두에 둔 공약인 셈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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