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재개된다. 지난 2014년 4월 경기도의 산업단지 지정 해제로 중단된 지 2년 만이다.
브레인시티 사업은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4,912㎡에 성균관대 캠퍼스를 포함한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경기도가 재원조달 방안 불확실 등을 이유로 사업시행자 지정과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취소하고 단지 지정을 해제하자 사업시행자인 브레인시티개발은 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해왔다.
오병권 도 경제실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브레인시티 사업 소송과 관련한 수원지법의 조정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 내로 사업 승인 취소 등에 대한 철회 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우선 일괄 개발 방식을 단계별(1·2-1·2-2단계) 개발 방식으로 변경해 사업비용을 분산, 재원조달을 쉽게 하고 추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1단계(271만7,888㎡)로 성균관대 신캠퍼스와 지원시설용지를 개발한 뒤 그 수익금을 담보로 2-1단계(109만7,856㎡) 연구시설용지 및 북동측 산업시설용지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2-2단계(100만9,168㎡)인 남서측 산업시설용지는 평택도시공사가 직접 개발한다.
사업시행자는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에서 공공 SPC로 전환해 선 분양을 통한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사업 기간도 토지수용절차를 통해 18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민간 SPC 자본금이 5억원인데 공공 SPC로 돌려 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KEB하나은행과 메리츠증권이 1조6,000억원 이내의 투자확약서와 3억5,000만원 한도의 SPC 출자확약서를 제출함에 따라 재원 확보 가능성도 높아졌다.
2010년 3.3㎡당 각각 450만원, 220만원이었던 공동주택과 산업용지 분양가격이 2015년 578만원, 238만원으로 현실화되며 사업성이 개선됐다. 브레인시티개발은 분양가 상승에 따라 6,291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변경안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내년 6월 토지보상에 들어가 오는 2021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2조4,200억원에 달한다./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