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軍 참여 원하지않아 광주 행사 않기로”
국가보훈처가 호국보훈 한마음 퍼레이드의 광주 행사를 취소했다.
보훈처는 “광주시와 지역단체가 11공수특전여단뿐만 아니라 육군 31보병사단 등 군부대의 참여를 원하지 않아 광주 호국퍼레이드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전국 주요 도시에서 호국보훈 한마음 퍼레이드를 진행해왔다. 광주에서는 빛고을시민문화관∼옛 전남도청까지 도심 1.4㎞를 행진하기로 했는데, 여기에 5·18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11공수여단이 참여하기로 해 5·18단체 등의 반발을 불렀다.
이에 11공수여단이 먼저 참여를 철회했다. ‘황금박쥐 부대’라고 알려진 11공수여단은 5·18 당시 금남로에서 집단 발포하고, 주남마을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전력이 있다.
보훈처는 대신 31사단 군악대만 행사에 참여하고 퍼레이드 코스를 옛 전남도청에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군부대의 참여를 원하지 않는다는 지역 여론에 따라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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