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철새마을이 들어선다.
울산 남구는 여름에 백로, 겨울에 떼까마귀가 찾는 태화강 대숲과 이어진 삼호동에 철새마을을 만들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삼호 철새마을(가칭)엔 철새 홍보관과 함께 그린빌리지 사업, 게스트하우스, 철새거리 등 4개 사업과 함께 철새로 인한 불편을 없애기 위한 셀프세차장과 주민 편의를 위한 복지문화센터 등 6개 시설을 짓기로 했다. 또 교통량이 많은 와와공원 앞 4차선 도로를 지하 차도로 만들고 이곳에 주차장을 조성해 공원화하는 방안도 추가로 논의되고 있다.
2018년 완공 목표로 진행되는 철새 홍보관은 건축물 연면적 800㎡에 지상 4층 규모로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자립 건물로 신축하고 홍보관 내부는 ‘휴게실, 프리마켓, 철새 관련 각종 전시실, 전망대’ 등 다양한 내용의 시설물이 입점 된다. 주택옥상에 태양광을 조성하는 그린빌리지 사업 대상가구는 당초 500가구에서 725가구로 늘어 소요예산은 29억원이다. 게스트하우스는 기존 주택과 연계하고, 장기과제인 와와공원 앞 4차선 도로가 지하차도로 조성되면 이곳에 철새거리 및 주차장을 조성하고 3억원의 예산으로 바닥착시(철새) 그림 등을 만들 계획이다. 울산 남구청은 이달 말일 까지 용역수행을 마무리하고 삼호 철새마을 조성 기본계획수립과 함께 관련 예산을 확보해서 2017년에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24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9명의 직·간접적인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 남구 관계자는 “삼호 철새마을이 조성되면 도심지내 주민과 철새가 함께 공존하는 생태 거점마을로 자리 잡게 되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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