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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20미터… ‘인생의 고달픔’에 비하면 그 높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오늘도 우리의 아버지들은 공사장 꼭대기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한다. 의지하는건 오로지 안전 끈 하나. 한 가닥의 안전고리는 내 생명의 안전장치이자 가족의 희망 끈이다. 희망의 끈에 몸을 맡기는 하루. 더운 열기에 숨이 차올라도, 땡볕에 피부가 검게 그을러도 담배 한모금 크게 담아 공허하게 날려 보낸다. 21일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 한 공사장의 아버지들이 오늘도 아슬아슬 삶을 개척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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