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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인천신항 배후부지 개발…신항 운영에도 ‘빨간불’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사업이 낮은 수익성으로 사업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참여자가 한 곳도 없었다. 인천신항 1단계 2구역 개발은 신항 배후 공유수면 93만4,000㎡를 매립하는 사업(비용 1,200억원 안팎)으로, 기업이 단지를 조성하고 그 비용에 해당하는 금액의 토지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받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지난 3월 해수부가 민자사업자를 공모할 때만 해도 21개 기업이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지난 21일 마감한 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공기업 중 유일하게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던 인천항만공사(IPA)도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토지의 공시지가가 ㎡당 30만원 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자체 분석 결과 ㎡당 가격이 100만원 안팎으로 나온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가 무산됐기 때문에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성을 위해 어떤 방식이 적합할 지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적어도 1~2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에 인천신항과 함께 사업자 공모에 나선 평택·당진항은 GS글로벌 등 8개 기업이 1개 컨소시엄을 구성, 개발에 나섰다. 당초 해수부는 전국 최초로 항만 배후단지 민간개발을 추진하기로 하고 종전 공공개발로 진행됐던 1종 항만배후단지 사업을 민간에 개방,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개발 대상 지역은 인천신항 1단계 2구역 93만4,000㎡, 평택·당진항은 2-1단계 구역 113만3,997㎡ 등이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들은 ‘인천신항 배후단지는 사업성이 없다’며 해수부에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기도 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해도 감정평가가 이뤄져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적은 데다 임대료 고공행진이 우려된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이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민간개발 방식을 그대로 두되 일부 내용을 변경하는 방안과 기존처럼 정부가 배후단지를 조성해 민간에 임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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