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22일(현지시간) 찬반 양 진영은 막바지 표심공략에 나섰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브렉시트 찬성론자인 나이젤 파라지 영국독립당 당수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결과가 결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결국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시장도 북부 요크셔에서 “(탈퇴 진영이) 승리의 문턱에 다가섰다”며 “내일 탈퇴에 투표하면 영국과 영국의 민주주의를 우리의 것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렉시트 반대론자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버밍엄대학교에서 “일자리와 경제뿐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와 나라의 장래를 우선으로 생각해달라”며 “(EU 탈퇴의) 결과가 의심스러운 사람은 잔류에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고든 브라운 전 총리도 극우주의자에 의해 살해당한 조 콕스 의원을 회상하며 브렉시트 반대에 투표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내가 아는 영국은 콕스 의원의 영국이었다”며 “그 영국은 사람들이 선입견에 빠지지 않은 나라”라고 말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이어 “우리는 이웃 나라와 협력하는 영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여론전에 열을 올린 이유는 여전히 여론조사 결과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발표된 네 개의 여론 조사 가운데 절반은 브렉시트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절반은 그 반대로 집계됐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고브와 컴레스의 조사 결과 각각 유럽연합(EU) 잔류가 51%, 48%로 집계돼 탈퇴 응답률을 2%포인트, 6%포인트 앞섰다. 반면 오피니엄과 TNS에서는 탈퇴와 잔류가 각각 45:44, 43:41로 탈퇴 응답률이 약간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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