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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6·25 참전용사, 25일 외손자와 프로야구 시구

80대 6·25 참전용사가 6·25 전쟁 66주년을 맞아 육군 현역병인 외손자와 함께 프로야구경기 시구를 한다.

육군은 “오는 25일 마산구장에서 6·25 참전용사 최필수(86)씨가 시구를 하고 그의 외손자인 육군 39사단 차유록(22) 일병이 시타를 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39사단은 6·25 전쟁 66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고자 지역 연고 프로야구 구단인 NC 다이노스와 협조를 얻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최필수 씨는 광복 직후인 1949년 군에 입대해 육군 3사단에서 근무하던 중 이듬해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전선에 투입됐다. 그는 전쟁 직후인 1950년 7월 영화 ‘포화 속으로’의 배경이 된 포항·영덕지구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웠고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히는 철원지구 전투에도 참가했다.



철원지구 전투에서 허리에 총상을 당한 최 씨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7년 동안 군 복무를 하다가 1960년 5월 특무상사로 전역했다. 최 씨는 39사단의 시구 제안에 “전쟁이 터졌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다”며 “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이렇게 기억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외손자 차유록 일병은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군에 와서야 할아버지와 같은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정신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 씨가 시구를 하는 프로야구경기에서는 경기 직전 군악대와 제2작전사령부 의장대 공연이 펼쳐지고 국민의례를 할 때는 39사단 장병 300명이 애국가를 제창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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