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11%, 수도권은 0.07%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 투자 수요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을 이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반면 지방은 -0.03%를 기록하며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뛰어오르면서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특히 강남구는 0.35%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래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18%)와 송파구(0.09%), 강동구(0.17%)도 모두 전주보다 상승 폭이 모두 확대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권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의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률과 분양권 거래 급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도 경기도 과천 등 인기 지역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제주도(0.04%) 상승 전환하고 대전(0.00%) 역시 하락세를 멈췄지만, 세종시의 불법전매 조사 장기화에 따른 거래위축, 울산 등지에서는 지역 산업 경기 위축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0.04%)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수도권(0.09%)은 서울과 경기는 상승 폭 확대, 인천은 상승 폭이 유지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보다 상승세가 커졌고, 지방(-0.01%)은 부산과 충북 등은 상승 폭이 확대된 반면, 충남과 경남이 하락 폭이 늘면서 3주 연속 동일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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