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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마약중독자 2,500만명..한해 20만명 사망

전세계적으로 헤로인과 대마초 등 마약에 중독된 사람이 2,50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세계 마약 보고서에서 2014년 기준 세계 성인 인구(15∼65세)의 5%인 2,500만명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 마약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마약류로 인한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이 2,900만명이며, 1,200만 명이 주사로 마약을 복용하면서 이 가운데 14%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마약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014년 20만7,000 명이었다. UNODC는 주로 서구를 중심으로 대마초에 대한 사회적 규율이 바뀌면서 흡입 인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헤로인의 원료로 사용되는 아편 생산은 급감했다.

지난해 아편 생산량은 전 세계 공급량의 70%를 차지했던 아프가니스탄의 생산량이 줄면서 4,770t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하지만 2014년 생산량이 워낙 많았고 마약 밀매조직들이 최근 몇 년 재고량을 충분히 비축해놓았기 때문에 헤로인 유통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UNODC는 전망했다. 코카인도 1998년부터 2014년 사이 전 세계에서 코카 나무 재배가 30% 줄면서 유통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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