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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쑤성 토네이토 강타…78명 사망·200명 중상

피해지역 공장 화학물에 인명피해 커져

시진핑 주석 "인명구조에 총력"

24일 중국 장쑤성 옌칭시 푸닝현 주민들이 강풍과 우박, 폭우에 무참히 파괴된 건물 옆을 걸어가고 있다. /푸닝=AFP연합뉴스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 집중호우 등으로 78명이 사망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23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부터 3시간여동안 옌청시 푸닝현 일대 산업단지에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로 한 공장이 무너져 78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24일 보도했다. 중상자들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이들이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피해 지역에 불어닥친 바람은 중국 국가기상청이 정한 풍속 등급은 17급(최대 시속 125㎞)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풍에 주택이 무너지고 나무들도 꺾여 넘어졌다. 또한 시간당 50∼100㎜의 폭우와 함께 지름 4∼6㎝ 탁구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내리며 피해가 더욱 커졌다.

또한 산업단지 인근의 푸닝현의 아터스 태양광전력(캐나디언 솔라)의 4만㎡ 부지 공장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장 내부에 보관돼 있던 유독성 화학물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국은 5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공장에서 일하던 7명을 구조하고 300여명을 대피시키는 등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푸닝현 주민 시에 리티옌(62)은 “세상의 종말이 온 것 같았다”며 자신의 주변 가옥들이 모두 파괴됐다고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주민들이 우박을 맞고 피를 흘리며 거리 곳곳에 쓰러져 있거나, 피 흘리는 중상자들을 트럭으로 싣고 가는 장면 등이 올라왔다. 해당 지역의 상당수 가옥들이 파괴되고 전력공급이 중단되며 통신도 두절된 상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장쑤성의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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