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각) 독일 남서부 헤센주(州)에 있는 피에른하임 지역 복합영화관에서 복면을 쓴 한 남성이 총기 인질극을 벌이고 경찰과 3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결국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범인은 총기로 무장하고 극장에 들어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을 붙잡았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 현장에서 총탄이 발사됐다.
독일 현지 언론은 페터 보이트 헤센주정부 내무장관의 말을 인용, “상황이 마무리된 뒤 사살된 범인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인질 모두 부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이트 내무장관의 발표가 있기 전에 지역 매체 등을 인용한 독일 언론은 범인이 오후 3시쯤 어깨에 탄띠를 두르고 공포탄을 쏘며 극장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중지 ‘빌트’가 진압 등에 사용되는 최루가스 때문에 최소한 2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하고, 다른 매체들도 앞다퉈 수십 명이 다쳤다고 전해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dpa 통신은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은 테러가 아니라고 발표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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