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모금운동을 펼쳐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 벽보는 동대표 신찬수(38) 씨가 ‘경비실 에어컨 설치 참여 안내’라는 내용으로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4년 전에 이사 와서 보니까 경비실에는 에어컨이 따로 있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민회의에 의결했지만, 반대 의견에 부딪혀 안건이 통과되지는 않았다” 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아파트는 경비실 하나가 3개 동을 맡고 있다. 3개 동에서 조금씩만 모금하면 될 것 같아 벽보를 붙이게 됐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십시일반 돈을 모아 일주일새 16만원이 조금 넘는 모금이 모였다. 신씨는 “아파트 3개 동은 524세대 정도로, 70%가 참여한다고 가정했을 때 세대당 1000원 정도씩만 내면 된다”고 말했다. 서로를 위하는 작은 배려의 마음이 모인 결과다.
네티즌들은 “커피값을 아껴 경비를 위하는 마음이 훈훈하다” “이게 바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이다”라며 칭찬했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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