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마을기업인 약령시허브그린협동조합가 23일 서울시청을 찾아 한약재 부산물로 만든 퇴비 1,000만원상당 (2,000 포대, 40톤)를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든 악령시협동조합은 국내 한약재 거래의 70%를 담당하는 서울약령시장에서 버려지던 한약재 찌꺼기를 모아 친환경 퇴비로 만들고 있다.
악령시장에서 나오는 한약재 찌꺼기는 월평균 70톤에 달한다. 그냥 버려지면 악취·오수 발생의 원인이 되지만, 숙성시켜 퇴비로 재활용하면 화학비료와 차별되는 친환경 비료가 된다. 이번에 기부한 퇴비 40톤은 약 100t의 한약재 찌꺼기를 18개월 이상 숙성·발효시켜 만든 것이다. 서울시는 이 퇴비를 시내 200여개 복지 관련 단체들이 운영하는 텃밭 등에 보내 거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4월 한약재 퇴비 3톤을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에 기부한 조합은 앞으로도 매년 퇴비 전체 판매량의 10%를 기증하기로 했다. 보유한 펠릿(고열에 압축한 알갱이) 기계를 활용해 펠릿 연료를 생산,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이는 사업도 계속할 계획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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