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문가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부동산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경제가 더 악화돼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도 위축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 정부가 내놓을 대응책과 하반기 구조조정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투자수요 위축 등 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강남권 재건축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경제상황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맞춰 국지적으로 뜨거웠던 재건축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 쏠림이 더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고 한국은 여전히 양적완화정책을 쓰면서 결국 저금리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브렉시트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물경제 회복이 더디면서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경우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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