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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기업인을 '어린애' 취급하는 정치권…국회가 규제 완화 나서달라"

안철수 "규제는 완화하되 감시는 강화해야 한다"

팽팽한 긴장 속 비공개 회동

朴 "사후규제는 몰라도 사전규제는 꼭 없애야"

安 "규제·감시 함께 '철폐'한 탓에 문제 발생"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과 정부가 기업인들을 마치 ‘어린애’ 취급하며 경영 활동에 제약을 가하려는 게 문제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서 규제를 완화해 달라.”(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규제는 완화하되 감시는 강화해야 한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4일 직접 국회를 찾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약 10분 간 비공개로 진행된 짧은 면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기업 활동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는 후문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규제를 대폭 줄여달라는 박용만 회장의 호소에 “규제와 감시를 함께 철폐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업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감시를 강화해 분명한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응수했다고 한다. 그러자 박용만 회장은 “사후규제는 몰라도 사전규제만큼은 없애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용만 회장이 “3당 체제로 바뀌면서 당 운영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질문하자 안철수 대표는 “오히려 국민의당이 3당으로 등장하면서 30년 만에 가장 빨리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됐다. 국회가 경제 분야에서도 과거에 비해 훨씬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용만 회장은 안철수 대표에 이어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과도 잇따라 회동하며 정치권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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