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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英정가 지각변동..'지도부 교체' 줄 이을 듯

집권 보수당, '잔류' 선봉 존슨 전 런던 시장 유력

노동당, 고개드는 반(反) 코빈 진영..지도부 교체 압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영국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집권당인 보수당은 오는 10월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대표를 선출한다. 하원의원들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고 15만 당원들이 투표를 벌여 대표를 뽑는다. 원로그룹 모임인 ‘1922 위원회’가 오는 27일 모여 경선 일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EU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관측하고 있다. 탈퇴 진영에 합류했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존슨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전 시장은 국민투표 캠페인 당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보수당 의원 약 130명을 대표해서 탈퇴 진영의 선봉에 섰다. 일각에서는 존슨 전 시장이 단독 추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차기 총리 후보였으나 ‘잔류’진영에 남으면서 현재는 밀려는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잔류’를 지지했던 노동당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힐러리 벤 의원이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빈이 대표로 있는 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 그는 좋고 점잖은 사람이지만 지도자는 아니다”고 반기를 들었다. 제러미 코빈 대표는 방송 직후 벤 의원을 예비내각 외무담당에서 해임했다. 예비내각 보건담당 헤이디 알렉산더 의원도 지도부 변화를 요구하며 자진 사임했다.



현지 언론은 노동당 텃밭 지역에서도 EU탈퇴가 우위로 나오면서 반(反) 코빈 진영이 코빈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이 조기 총선 체제로 들어설 경우에 대비해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대표 불신임안은 229명인 노동당 하원의원 가운데 20%가 동의해야 발의될 수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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