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재선의 박명재(69·사진) 의원(경북 포항남·울릉)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
새누리당은 26일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박명재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고 지상욱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지상욱 대변인은 “김희옥 위원장은 당의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중립적이고 능력 있는 인사를 인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박명재 내정자가 당의 화합과 혁신, 그리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성공적인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의 거취에 관해서는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인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은 앞서 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을 사퇴할 당시 동반 퇴진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박명재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2013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해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이번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친박·비박계 모두 특별한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박명재 내정자는 “당의 화합과 변화·결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당내 현안에 대해 여러 가지 견해가 많은데 틀린 게 아니라 서로 차이가 있는 것뿐이니 그 차이를 조정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비대위가 짧은 기간 내에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변화의 성과가 창출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8월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조직을 빠르게 정비하고 선거 룰을 확립해 전대가 침체에 빠진 당을 살리는 전진과 도약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권성동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탈당파의 복당 결정을 둘러싼 친박계와 김희옥 위원장의 지속적인 사퇴 압박을 못 이기고 불과 3주 만에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았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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