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경찰은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에서 마약 퇴치의 날 행사를 열고 압수한 마약을 소각했다. 미얀마 경찰이 이날 불태운 마약은 아편 590㎏과 헤로인 84㎏, 마리화나 123㎏, 메스암페타민 등 알약 형태의 마약 1,000만 정 등으로 시가로 약 6,000만 달러(약 700억 원)에 달한다.
미얀마에서는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반군 점령 농촌지역에서 주로 마약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중국이라는 거대 마약 시장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마약 생산량이 많은 국가가 됐다. 이날 민트 스웨 미얀마 제1부통령은 “농촌지역 사람들이 생계 수단으로 양귀비를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며 “농촌 개발과 함께 반군과 평화협상이 체결되면 마약 통제 시스템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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