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이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을 포함한 28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이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회동한다.
EU는 27일 공식홈페이지에 오는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공개했다. EU 정상들은 28일 16시 45분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토론에 들어간다. 주요 의제는 이민·경제·외교 문제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참석해 브렉시트 결정 후 영국 내 상황과 향후 대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캐머런 총리를 뺀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브렉시트 이후 EU에 대해 비공개로 의견을 나눈다. 브렉시트가 미칠 정치적 파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탈퇴 협상 일정을 두고 EU 회원국과 영국 간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렁,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27일 베를린에서 회동한 후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영국이 EU에 탈퇴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에는 어떤 협상도 진행하지 않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시간 허비 없이 명료하고 빠르게 주요 문제를 다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는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현 단계에서 탈퇴 조약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의 주권 문제”라고 일축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