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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5세 어린이, 갑상선암 의심 판단

"5세 이하 어린이 중에는 처음"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를 다룬 EBS의 다큐./출처=유투브 캡처 화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당시 5세였던 현지 어린이 1명이 갑상선 암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28일(현지시간) 도쿄신문에 따르면 원전사고 당시 만 18세 이하였거나 원전사고 후 1년 이내에 태어난 후쿠시마 아동(이하 검사대상자)을 대상으로 한 갑상선암 검사에서 당시 5세였던 남자 어린이 1명이 갑상선암 검사에서 ‘갑상선암에 걸렸거나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원전사고 당시 5세 이하 어린이가 갑상선암 의심 진단을 받은 사례는 처음이다.

이 어린이는 검사대상자를 상대로 한 두 번째 주기의 검사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으며,이 사실은 이달 6일 열린 후쿠시마 현민(縣民)건강조사검토위원회에서 공개됐다. 이 어린이는 검사 당시 9세였다.

현민건강 조사검토위원회는 그간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어린이에 대해 ‘방사선의 영향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주민 피폭량이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비해 적고, 지역별 갑상선암 발견율에 큰 차이가 없으며 5세 이하 가운데 갑상선암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5세 이하 어린이가 갑상선암에 걸린 것이 의심되는 사례가 나오자, 현민건강 조사검토위원회 견해의 타당성을 따져보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그간 검사에서 확진된 갑상선암 환자는 131명, 의심자는 41명이다.

한편, 체르노빌 사고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는 사고 발생 4년이 지난 후부터 5세 미만 아동의 갑상선암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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